이용한지는 한 2주는 된것 같네요..

처음 서면점을 방문하고 서비스가 너무 좋아 앞으로 단골미용실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파마할 때가 되어 예약하려보니 사직점 후기가 좋아 사직점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오후 7시 예약을 하고 부랴부랴 방문한 사직점은 서면점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고 바빠보였습니다.

우선 기다리고 있는데,

서면점에서는 디자이너가 테이블로 와 헤어스타일을 상담하고 가격까지 확인하는데

사직점은 먼저 시술받을 자리로 안내해주더군요.

뭐 바빠서 그런가보다. 하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헤어스타일 사진을 제시하자 담당 디자이너는 그런 컬은 나올수없다.

뭐 모발 손상이 어떻고 말씀하시더군요..

다들 알잖아요? 대부분 사진속 모델은 고데기나 드라이로 연출한다는 걸.

똑같이 나올순 없겠지만 어깨에 조금 넘는 길이라 S컬이나 C컬로 요청했고

제가 원하는 부분과 디자이너의 설명이 어느정도 합의가 되었을때

머리 밑부분을 조금 다듬자며 가운을 두르고 컷을 해주셨습니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그 컬은 나올수가 없다. 지금 웨이브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인데, 모발도 좀 손상됐으니 클리닉을 하고 펌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지난 다른 미용실에서 무코타 클리닉과 펌을 했다가 펌이 반나절만에 풀려버려 좋지않아서

이번에는 클리닉을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고객님이 잘못알고있는거다. 기분탓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뭐 그럴수있습니다. 클리닉과 펌이 풀린거는 상관이 없을 수 있죠.

하지만 너무 당당하고 단호하게. 클리닉 하지않으실꺼면 저는 파마 못해드려요. 하며

계속된 실랑이 끝에 저보고 생각해보라며 다른 고객에게 가버리시더군요.

결국은 그냥 미용실을 나왔습니다.

사상에서 사직동 간다고 부랴부랴 달려왔었는데,

살다 미용실에서 거절당하고 10분만에 나온적은 처음이네요.

클리닉 행사중이라 권할것 같다는 생각은했지만

단호하게도 클리닉하지않으면 파마 못해준다는 디자이너는 처음 봤네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같은 말을 해도

차라리 진정성 있게. 지금 모발이 손상이니 클리닉하시는게 훨씬 나을것 같다. 좋게좋게 진심어린 말로 권하셨으면

아마 단순하게 "네 그럼 해주세요" 라고 했을겁니다.

클리닉 받는거, 사실 기분내는거 잖아요?

집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앰플이며 영양제며 관리 할수있지만 비싼 돈내고 미용실가서 받는 이유는 특별하지않습니다.

또 제 모발이 디자이너님 눈에는 매우 손상모발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절대로 그렇게 심한 손상모발은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더한 손상이 있었을때도 파마는 잘했었고 클리닉 권유도 많이 받지 않았었습니다.

가운을 두르고 시술 들어가기 직전인 상태에서 클리닉을 강하게 권하니 아마 다른 고객은 그 분위기속에서

어쩔수 없이 해달라고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셀프미용기구도 다양하고 스스로 모발스타일링도 능숙하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굳이 하고싶지 않은 시술과 차가운 대접을 받으며 미용실을 갈 필요가 없겠죠?

같은 신길이네미장원 이라도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디자이너 님도 나름 이유가 있다고 하시겠지만,

고객의 기분이나 표정을 한번더 살피셨으면 좋겠네요.